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Sign up for minds rising journal

문경원 & 전준호

문경원 & 전준호는 2009년 결성한 작가 듀오로 미술의 권력 관계와 사회적 기능을 근본적인 선상에서 탐구한다. 서울과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강과 같이 흐르는 미술의 지류와 다양성을 탐색한다. 다차원적인 사회적 관계를 활용하고 세계적인 생태적, 경제적 현실과 소통하는 문경원 & 전준호는 건축, 의학, 패션, 도시 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했다. 이를 통해 역사적 외상, 물질의 대사 상태, 변화하는 문화의 역할에 개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경원 & 전준호는 공상과학 문학과 영화를 참조하며, 이 장르의 진화를 동시대적 순간과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가속화된 전망에 대한 알레고리로 파악한다. 장기 프로젝트 〈미지에서 온 소식〉(2012–)은 영상, 설치, 장소 특정적 워크숍과 강연으로 구성된다. 이 프로젝트의 제목은, 사회에서 관찰한 구조적 불평등을 나타내며 공정한 문화적, 환경적, 노동 환경을 촉구한 예술가이자 디자이너, 사회주의 활동가인 윌리엄 모리스의 소설에서 비롯했다. 이를 통해 문경원 & 전준호는 산업 자본주의로 인해 인간의 약점과 변이가 드러나는 종말 이후의 세계를 그린다.

비엔날레 전시관에 설치된 〈빚는 달, 항아리 안의 삶〉(2016)은 자각몽과 인간 의식의 한계 사이의 문턱에서 작동한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재해석한 이 영상에는 악마와의 계약을 해소하기 위해 완벽한 지식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요 모티프로 작용하는 한국식 백자 달항아리는 미적인 불완전함과 인간의 끊임없는 완벽함의 추구를 반영한다.

나타샤 진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