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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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마음

온라인 저널 『떠오르는 마음』은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하면서 진행된 모든 리서치의 과정과 결과를 아우른다. 예술에 대한 숙고는 물론 경계를 넘나드는 학제간 콘텐츠를 다루며, 이번 비엔날레의 ‘확장된 마음’으로 기능한다. 2020년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격월간으로 총 다섯 차례 발행된 본 저널은 예술 및 문학, 과학, 이론 등 크게 세 갈래로 구성되며, 긴 호흡의 에세이, 시 및 산문 문학, 영상 작품 등 이번 비엔날레의 학문적, 예술적 기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본 저널에서 다룬 이슈로는 영적 주체와 신념 체계를 활용한 기계 학습, 토착 샤머니즘 문화에 반영된 성소수자 삶의 궤적,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문제적 역할, 현대 불교와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 사이의 관계, 알고리즘 거버넌스에 기반해 더욱 견고해진 인종차별적 폭력, 사회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한국 무속신앙의 역할, 북한의 일상 속 페티시화된 스마트 기기와 기술, 제주 4.3 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을 거쳐 여성의 신체에 각인된 비극적 역사의 흔적, 코로나19의 여파가 우리의 정신 건강에 끼치는 영향 및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정신 의학 역사와의 연관성 등이 있다. 온라인 저널 콘텐츠 중 선별된 기고물은 전시 기록물과 함께 비엔날레 공식 도록에도 수록된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의 온라인 플랫폼은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렘코 반 블라델(Remco van Bladel)과 스튜디오 알지비(RGB)가 협력해 디자인했고, 매니징 에디터로 탁영준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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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제1호

2020년 5월에 발행한 제1호는 광주 여성사, 토착 고고학, 컴퓨터 기술과 인터넷 알고리즘적 젠더 폭력 등의 주제를 다룬다.

essay

육체 사이: 분리의 기술 단계

By 마야 인디라 가네쉬

essay

소리로 꿈 꾼 비: 차학경을 읽으며

By 세실리아 비쿠냐

essay

어머니 대지로 돌아온 ‘라조가피르’: 사미족 여성과 식민주의의 영향

By 에바-크리스티나 하를린 & 오우티 피에스키

video

멀티마스크

By 아나 프라바츠키

격월간 제2호

제2호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개척민 식민주의가 구축해 온 논리는 어떻게 경찰 감시라는 새로운 형태로 전환해 구현되고 있을까? 선조와의 연대를 다시 강화함으로써 이 유해한 환경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편지 형식으로 써내려 간 작가 엘리자베스 포비넬리(Elizabeth Povinelli)의 글은 오스트레일리아 토착민들이 이에 저항하면서 강구해 낸 독창적인 전략들, ‘선물’을 주고 받는 행위 안에 도사린 저의 등을 분석한다. / 우리가 “이 세상을 부단히 재세계화”하는 데 도가 사상의 근본이 담긴 『장자』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큐레이터 요우미(Mi You)는 우리가 지구와 소통했던 방식을 다룬 유라시아의 수많은 잊혀진 이야기들이 어떻게 ‘이동의 윤리’를 통해 특정 지역 및 우주를 해석할 수 있는 방편을 제공하는지 논한다. / 러시아 극동 지역의 토착민 공동체 사이에 성행했던 ‘젠더 변신’ 이야기는 어떨까? 큐레이터 야로슬라브 볼로보트(Iaroslav Volovod)와 발렌틴 디아노코프(Valentin Diaconov)는 성(性)적, 생활 정치적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퀴어(queer)적 대안, 창작자들의 능력을 초월해 매번 이들을 이끌었던 여성 정령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고통에 몸부림치는 데도 위계서열이 있을까? 기억되고 기념의 대상이 되기에 적합한 사람들이 따로 있을까? 각종 저항과 봉기를 기리는 영웅적 서사 속에 여성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나? 연구자 정경운은 ‘주먹밥’이라는 상징물을 통해 광주의 여성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전면에 나선 이들을 어떻게 지원했는지를, 또한 제주 4.3 사건이 남긴 공동의 슬픔을 되짚어 본다.

격월간 제3호

제3호에는 미술가, 과학자, 시인 등이 참여해 다음과 같은 주제를 고민했다. 

세계적인 유전학자이자 분자공학자인 조지 처치(George Church) 박사는 어떻게 문화를 아카이브하고 영화를 DNA로 바꾸는 일에 뛰어들었을까? 미술가 린 허쉬만 리슨(Lynn Hershman Leeson)이 처치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화하는 생명의 경계에 대해 알아본다. / 사후세계, 그리고 죽은 자의 통과의례가 박물관의 제반 업무와 어떤 지점에서 맞닿아 있을까? 미술가 갈라 포라스-킴(Gala Porras-Kim)은 복원과 반환에 관한 형식적인 논의를 넘어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법적, 공동체적, 영적인 방식을 아울러 물질, 재료를 발견하고 탐구하는 특유의 방법론을 창안한다. / 사회계층 간 갈등을 다뤄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스릴러 영화 〈기생충〉(2019)에서 봉준호 감독은 줄거리 전개 과정 중 냄새를 핵심적 요소로 사용했다. 후각을 통한 분자 커뮤니케이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후각 연구자이자 미술가 시셀 톨라스(Sissel Tolaas)의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과연 답변할 수 있을까? / 고통과 죽음이 만연한 이 시대에 시(詩)는 어떻게 젠더 규범에 도전하고 그로테스크 페미니즘 전통을 실천할 수 있을까? 시인 김혜순은 『게르니카』와의 인터뷰에서 “시 같은 무언가가 내 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같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의 언어는 날 것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야생이라는 울타리를 끌어안는다.

interview

삶과 진화/혁명의 경계를 조각하기

By 린 허쉬만 리슨

interview

사물의 사후세계와 행복에 관해

By 갈라 포라스-킴

interview

계층을 가로지르는 냄새 피우기

By 시셀 톨라스

essay

질식 / 심장의 유배

By 김혜순

격월간 제4호

제4호에는…

철학자 카트린 말라부와 공동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가 진행한 인터뷰는 “선조의 생물학적 과거에 대한 기억”이라는 주제에 집중하며, 후생유전학의 제 분야를 확장해야 하는 필요성, 오늘날 지성을 재구성하고 새롭게 이해하는 기술 등에 관해 논한다. 말라부는 이 논의에서 엠마 골드만(Emma Goldman) 등과 같은 대표적 무정부주의자 원로의 사유를 함께 언급한다. / 이혜진의 에세이는 큰 파급력을 가졌던 한국의 디지털 페미니즘 캠페인 ‘#탈코르셋’을 대대적으로 분석한다. 필자는 견고한 철옹성 같은 가부장제 및 인종적 편견이 어떻게 ‘외모지상주의’에 영향을 끼쳤는지 세심히 해독하면서, 6.25 전쟁이 오늘날 성형수술의 유행에 끼친 영향력, K-뷰티 산업의 현황 등을 논한다. / 미술가, 저술가 트래비스 제퍼슨은 얼마 전 북한 여행 및 생활기를 생생히 담은 서적 『시 유 어게인 in 평양』(2019)의 국문 번역본을 출간했으며, 이번 에세이에는 북한 시민들이 고도의 기술 장치 그 자체에 집착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그들이 계속해서 문을 열고 접속하려는 욕구에 대해 사유한다. / 철학자 육 후이는 본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가 새로운 세계사를 꿈꿔야 하는 이 시점에 어떻게 양극적인 한 쌍의 두 지점 사이에서 연속성을 유지하는 재귀적 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지에 관해 설명한다.

격월간 제5호

이로써, 마지막 호를 발행한다.

유연희(Yani Yoo)의 글은 한국의 여러 진보적인 인권 운동을 마비시켜 온 동시대 복음주의 의제들에 관해 논한다. / 프란체스카 타로코(Francesca Tarocco)의 글은 불교의 영향을 받은 우주론, 그리고 비인간 행위소와 자동 장치의 재현 문제로 탐구를 확장한다. / 아크바 압바스(Ackbar Abbas)아시아를 본질적인 속성으로 환원하는 것은 서구를 본질화하는 접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더 나아가 파울 클레의 작품 〈지저귀는 기계〉와 영화 〈기생충〉을 분석하고 미술과 실재의 개념을 숙고한다. / 어떤 종류의 시민 사회 모델, 인식론적 정치적 참여, 상호 돌봄의 실천이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새로 떠오를 수 있을까? 에드나 본옴므(Edna Bonhomme)가 질문한다. / 로렌 켄덜(Laurel Kendall)은 주로 여자 무당을 높여 칭하는만신(萬神)’이 겪는 육체적, 신체적 변이의 고통스러운 여정, 그리고 이들이 자신의 실천과 맺는 관계에 관해 심도 있는 연구를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