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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어머니 대지로 돌아온 ‘라조가피르’: 사미족 여성과 식민주의의 영향

By 에바-크리스티나 하를린 & 오우티 피에스키

사미(Sámi)족 사회에서 “어머니 대지로의 귀환(rematriation)”이란 어떤 과정일까? 사미족 정치학자 요반나 욘 안네 키르스테 라브나1/라우나 쿠오카넨(Jovnna Jon Ánne Kirstte Rávdná/Rauna Kuokkanen)에 의하면 어머니 대지로의 귀환이란 과거 토착민 체제의 주요 원칙으로 돌아가 이를 다시금 도입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과거의 체제란 여성이 남성과 평등하고 영역, 역할, 과제, 의사 결정과 권한에 있어서 대칭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었던 것을 말한다.2 그렇다면, 중요하지만 억압돼 온 사미족의 공예 ‘돗지(duodgi)’를 사례로 삼아, 식민주의 탄압에 짓눌렸던 두오지의 운명, 그리고 그럼에도 살아남은 두오지를 추적해 이를 전통적 사미족 여성의 힘이 남긴 유산으로서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선대가 남긴 유산 중 하나인 ‘라조가피르(ládjogahpir)’는 왕관과 같은 머리쓰개로, 토착민인 사미족3 여성이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말 노르웨이와 핀란드 내 사미족의 북부 주거지에서 착용하던 것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머리쓰개의 아랫부분은 단단하게 묶인 후드로, 색색의 천과 리본으로 꾸며져 있다. 위쪽으로 휜 목재 돌출부인 ‘피에라(fierra)’는 머리의 뒷부분을 장식한다. 라조가피르는 쇠퇴한 사미족의 두오지 전통의 일부로, 이제는 역사적 서사나 민속박물관에서나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이 머리 장식은 서사로 존재할 뿐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독특한 목재 부분, 즉 피에라는 악마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사실 사미족에 대한 종교적 식민지배의 일부이며, 특히 라조가피르는 종종 사제들에 의해 탄압을 당했다. 그중 가장 악랄한 억압은 라스타디우스(Laestadius)가 이끈 사도루터교 운동이었다.  1840년대의 경건파 운동의 계파인 사도루터교는 특히 사미족을 겨냥했다. 레스타디우스(1800–1861)는 사미족 일원이었으며, 사미족 거주지의 중심에 있는 가라사본(Gárásavvon) 교구의 목사였다. 이 운동의 기본 주장은 사람들이 애도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옷차림을 간소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피에라에 악마가 깃들어있다는 이유로 사미족 여성은 아름다운 라조가피르 대신 납작하고 낮은 두건 같은 모자를 쓰도록 지시를 받았다.4

Outi Pieski, "Ládjogahpir rematrieren—Máhccat eatni lusa/Rematriation of a Ládjogahpir—Return to Máttaráhkká", 2019, installation detail—photo collage, 87,5 x 80 cm. Collaboration with Katja Haarla.

사미족 사회학자 빌곤 비레트 안네 잉게르 안네 산나/산나 발코넨(Vilgon Biret Ánne Iŋger Ánne Sanna/Sanna Valkonen)5에 의하면 사도루터교는 정신과 몸에 대한 식민화에 다름없었다. 탈식민주의 연구 용어인 “정신의 식민화”는 이질적인(식민주의적인) 자기 인식을 수용하는 것, 그리고 이질적인 권력 구조와 사유방식에 따라 전통이 재구성되는 과정을 뜻한다.6 반면에, 몸의 식민화는 의복의 유형에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 여성이 자신의 자아상 및 자신이 가진 기술력을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큰 영향을 끼친다. 게다가, 레스타디우스 운동은 여성을 선과 악 중 하나로 구분하는 기독교식 이분법을 적용한 것뿐만 아니라 여성이 경건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여성은 별도의 통제를 받아야 했고, 이는 특히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영향을 줬다.7

라조가피르의 존속 여부를 어떻게 사미족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지위와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을까? 레스타디우스 운동은 내적 식민화가 불러온 사미족 사회 및 세계관 내 여성 지위의 거듭된 변화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쿠오카넨의 저술에 의하면, 현대 사미족 공동체는 문화적 소외에 시달리고 있으며, 모계적인 세계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사미족 여성은 역사적으로 삶의 순환 속에서 균형적이고 호혜적인 역할을 통해 어느 정도 남성과의 평등을 누려왔다. 경제적인 독립이나 유산의 균등한 분배가 바로 이들이 누린 평등을 방증한다. 하지만 식민주의와 동화의 과정은 기존의 성역할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쿠오카넨과 미크맥(Mi´kmaq)족 연구자 보니타 로렌스의 분석에 의하면, 성차별이야말로 토착 공동체에 대한 식민지화의 주요 구성 요소였다.8

라조가피르는 고대 우주론과 모든 젠더 간의 평등하고 단단한 사회적 관계를 상징한다. 이는 이성애중심주의적 가부장제와 서구적 인식론이 사프미(Sápmi: 사미족의 영토)에 당도한 뒤 나타난 식민주의적 젠더 폭력이 존재하기 이전의 사회를 구현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악마의 뿔이 도입된 서사는 사미족 여성 수호 영혼, 즉 사미족 우주론과 사회의 기반을 악마화하는 상징물로 해석될 수 있다. 유럽의 가부장제가 사프미에 뿌리를 내려 식민지화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자 사미족 여성은 본래 존중받던 지위를 박탈당하고 말았다. 새로 도입된 가부장적 체제는 성역할에 새로운 권력 구조로 정착하면서 성스러운 것과 속된 것, 인간과 자연을 갈라놓았다. 가부장제가 사회의 불균형과 생명에 가하는 폭력을 부르는 새로운 체계와 위계를 들여온 것이다.

Gová Lásse Lásse Elle (Elle Valkeapää). Photo: Outi Pieski

쿠오카넨에 의하면 사미족의 여신은 사미족 여성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실천에 대한 민족지학적 연구에 내재돼 있는 보편적인 가부장적 편견으로 인해 간과돼 왔다.9 사미족의 여신인 ‘마타라카(Máttáráhkká)’와 그의 딸인 ‘사라카(Sáráhkká)’, ‘욱사카(Uksáhkká)’, ‘욕사카(Juoksáhkká)’는 사미족의 우주적 질서의 기반 그 자체로서, 인간은 물론 순록과 같은 가축에게 생명과 삶을 주는 존재다. 이들은 공동체와 땅을 엮어주는 상징이자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고, 영혼을 매개하며, 몸을 창조한다. 이들은 월경, 출산을 도울 뿐만 아니라 아이를 보호한다.10 사도루터교도조차 사미족 우주론의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여신과 이들의 중요한 역할을 인지하고 있었다.11 여신의 존재 이유는 ‘아카(áhkká)’를 접사로 쓴 지명에서도 드러난다.”12 강력한 여신이자 창조자인 사라카는 출산을 보호함으로써 삶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모든 젠더가 추앙하는 중요한 존재였다.13 이 여신의 이름은 창작을 뜻하는 ‘사레트(sáret)’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사라카, 우사카, 후옥사카 여신은 사미족이 거주하는 오두막 ‘고아티(goahti)’가 있는 부지 내 각자의 영역에 거처했다. 이 여신들이 기거하는 곳에는 영혼이 부어졌기에 사미족은 이들에게 선물을 바쳤다.14

13세기 들어 사미족은 기독교로 개종하기 시작했는데, 몇몇 구역에서는 사람들의 태도, 지역, 지형, 생활 습관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개종이 진행됐다. 특히 북사미 언어를 구사하던 사미족 거주 지역에서는 사도루터교 운동이 지배적이었으며, 1850년 이래로 개종의 압박이 더욱 강력하게 작용했다.15 그전까지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주론과 기독교적 세계관이 공존했다. 사미족 공동체에서는 바깥 세계, 즉 상인이나 사제와의 접촉을 남성이 담당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중요한 변수였다. 따라서, 남성적 종교와 신은 더 신속하게 사라져간 반면 여성은 선교사와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과거의 우주론을 공개적으로 고수해왔다.16 어쩌면 라조가피르는 기독교의 출현과 이로 인한 문화의 파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사미족 우주론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Outi Pieski, "Máhccat eatni lusa/Return to Máttaráhkká", 2019, mixed media, 25 x 20 x 20 cm. Photo: Outi Pieski.

사미족 저자 레메트 시레 라우니(Lemet Sire Rauni)와 라우니 막가 루카리(Rauni Magga Lukkari)에 의하면 “두오지는 읽을 줄 아는 자에게 열리는 메시지”다. 사미족의 공예인 두오지는 전 세대의 지식, 예술, 기술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이자 땅과 맺는 관계를 담고 있다. 두오지를 제작하기 위해 재료를 찾다 보면 자연으로부터 무엇을 취할 수 있을지 스스로 협상하게 된다. 이는 곧 ‘굴라알라트 에아트나민(gulahallat eatnamiin)’, 즉 땅과 호혜적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뜻한다.17 두오지가 담고 있는 상징적 커뮤니케이션의 요소는 기독교와 식민주의에 의해 묵살당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오지는 사미족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정신적인 측면의 많은 부분을 간직하고 있다.18 라조가피르는 다른 사미족 여성 모자와 마찬가지로 사라카,19 즉 풍요 및 여성의 생식 능력20을 상징한다. 의복과 장신구는 여성이 사미족 우주론과 맞닿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됐다. 사미족의 세계관과 정신성은 욱사카, 후옥사카, 사라카와 같은 여신으로부터 기독교로 옮겨 갔고, 성부, 성자, 성령의 남성적 삼위는 과거의 상징을 수치스럽고 금지된 것으로까지 격하시켰다.

사미족 전통문화는 자연 속에 숨겨진 보물과 더불어 선조의 서사를 담고 있다. 북부 사미족 언어로 각각 어머니와 땅을 뜻하는 ‘에아드니(eadni)’와 ‘에아나(eana)’는 어원학적, 의미론적 근원을 공유한다. 다른 토착민과 마찬가지로 사미족은 땅을 성스럽고 여성적인, 즉 어머니와 같은 것으로 간주했다. 사미족 종교에서 여신은 사미족 오두막 고아티의 벽난로 ‘아란(árran)’ 아래에 있는 땅에 살았다. 이는 사미족에게 땅 자체가 보물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지식과 지혜는 어머니 대지에 있으며, 어머니로부터 배우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귀를 기울이면 어머니는 선조들에게 그렇게 했듯 우리에게도 가야 할 길을 알려줄 것이다. 성평등과 더 거시적인 차원의 생명문화적 현실을 받아들일 때, 땅이 존중받아야 할 여성적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스러움은 모든 젠더에 깃들어 있으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여러 젠더 사이의 균형이 깨져있다. 우리는 그 균형을 회복하고 모든 존재 간의 호혜적 관계를 성취해야 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대지에 대한 폭력이자 약탈과 동의어이다.

Marianne Vorren Wilhelmsen. Photo: Outi Pieski

Gová Lásse Lásse Elle (Elle Valkeapää). Photo: Outi Pieski

라조가피르의 본래 의미는 사미족 여성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소실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 머리쓰개를 다시 제작하고 사용하면 새로운 의미를 받아들이고 담지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라조가피르는 새로운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의 상징으로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어머니 선조의 메시지를 전한다. 오늘날 사미족 여성이 이 머리쓰개를 착용하면 이는 완전히 특별하고 강렬한 의미를 갖는다. 라조가피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야말로 탈식민지화를 향한 첫 발걸음이다. 다른 사미족 유산과 마찬가지로 라조가피르에는 선조들의 전통적인 지식이 깃들어 있어서 여러 세대를 걸쳐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들의 언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이러한 유물은 문화적 유산에 새겨진 지식을 담고 있는 것이다. 문화유산은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고 식민지적 외상을 회복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동인이 된다. 라조가피르의 상징과 미감에 담긴 영적인 의미, 머리쓰개의 복귀와 활성화, 이를 만들고 착용할 때 관여하는 지식, 이 과정에 참여할 때 발생하는 감정이 곧 어머니 대지로의 복귀(rematriation)다. 사미인 여성의 힘과 활력에 대한 긍정적 표현의 일환으로서 라조가피르를 부활시키는 것은 곧 문화적 유산을 사회적, 공동체적 맥락에서 재사회화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본국으로 송환하는 과정(repatriation)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문화유산은 사미족 영토의 탈식민화 과정에서 매개자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라조가피르어머니 조상의 긍지의 머리쓰개(Ládjogahpir—The Foremothers’ Hat of Pride)는 라조가피르의 복잡다단한 역사와 유산, 현재의 부활을 추적한다.21 이 연구에서 우리는 두오지 전통을 되살리는 액티비즘과 크래프티비즘, 예술적 실천을 포함한 역사적, 고고학적 리서치를 병행했다. 머리쓰개의 죽음과 극적인 부활 등 그 역사 속에 있던 인상적인 사건들을 기술하고 시각화했다. 이 리서치를 위해 유럽 전역의 아카이브, 소장품, 도서관을 찾아다녔고, 그 결과 현존하는 모든 라조가피르를 포함한 목록과 시각적인 역사 기술이 가능했다. 또한, 라조가피르를 되살리고자 두오지의 기술, 가치, 아이디어, 희망을 나누는 사미족 여성들과 만났다. 우리는 라조가피르라는 하나의 대상을 통해 그들의 역사, 정신, 철학에 식민주의가 끼친 영향을 연구하면서 사미족 여성을 지지하고자 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유적과 더불어 두오지를 어머니의 땅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사미족 사회에 탈식민주의 실천을 시작하는 합리적인 방법이다. 요브세트 안네 잉가 군보르(Jovsset Ánne Inggá Gunvor), 요반나 오브라 올라베 군보르(Jovnna Ovllá Olave Gunvor), 군보르 구토름(Gunvor Guttorm)에 의하면 신체는 동작을 기억하며, 함께 모여 움직이거나 어떤 재료를 갖고 작업하는 과정에서 몸을 움직이면 신체의 기억이 깨어난다.22

Outi Pieski, "Subjeavttat dutkamuša vuolde/Subjects of Research", 2019, 16 photographs unmounted, 150 x 200cm.

최근 통세대적 트라우마라는 개념이 논의되고 있다. 정신과 몸의 기억이 세대를 초월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일상과 물리적인 창작 활동 속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두오지를 알고 이해했던 사람들의 집단적 무의식을 통해 라드조가피어와 같은 두오지 물품에 담겨 있는 지식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나아가 이를 통해 선조 혹은 어머니들의 메시지를 동시대 사미족 사회로 불러올 수 있지 않을까? 어머니 대지로의 회기가 실제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북유럽을 포함한 유럽의 박물관 소장품으로 보관된 수십 가지의 라조가피르를 비롯한 사미족 유산이 ‘에아나 에아나잔(eana eannážan)’ 혹은 어머니 대지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고유한 문화적 맥락에 놓일 때야 비로소 선조의 유산이 기억, 탈식민화, 회복의 과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강력한 유산은 고향으로 돌아와야 한다.

1사미족 공동체에서 사용되는 사미어 이름이다. 모계 혹은 부계 뿌리로부터 온 이름이다. 보통 부모와 조부모, 심지어는 증조부모의 이름이 들어간다.

2Rauna Kuokkanen, “Indigenous Gender Justice [토착적 젠더 정의],” lecture at the Faculty of Arts, University of Alberta, November 24, 2016, https://vimeo.com/194058234.

3사미족은 유럽연합의 유일한 토착민이다. 이들의 전통적인 거주지는 북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콜라 반도 등지에 분포한다.

4Nils Vibe Stockfleth, Dagbog over mine Missionsreiser i Finmarken [핀마르크 선교 여행 일기] (Christiania: Tønsberg, 1860) and Nellejet Zorgdrager, De rettferdiges strid [정의로운 자의 사투]. Kautokeino 1852. Samisk motstand mot Norsk kolonialisme [노르웨이 식민주의에 대한 사미족의 항거] (Nesbru: Vett & Viten, 1997).

5Sanna Valkonen, “Lestadiolaisuuden jäljet saamelaisnaisten elämässä” [사미족 여성의 삶에서 찾아볼 수 있는 레스타디우스 운동의 흔적], in Poliittinen lestadiolaisuus, eds. Taipo Nykänen and Mika Luoma-Aho (Vaanta: Suomalaisen Kirjallisuuden Seura, 2013), 206–245, here 208, 235.

6See also Linda Tuhiwai Smith, Decolonizing Methodologies: Research and Indigenous Peoples [신화를 탈식민화하기: 연구와 토착민] (London: Zed Books, 1999).

7Rauna Kuokkanen, “The Logic of the Gift. Reclaiming Indigenous People’s Philosophies [선물의 논리. 토착민 신화 되찾기],” in Re-Ethnicizing the Mind? Cultural Revival in Contemporary Thought [정신의 재-민족화란? 현대 사유에서의 문화 부흥], ed. Thorsten Botz-Bornstein (Amsterdam & New York: Rodopi, 2006), 251–71, here 264 and Brita Pollan, Slik den ene samen har fortalt til den andre samen. Stemmer fra den gamle kulturen [사미족은 이렇게 증거했다. 과거 문화의 목소리들로부터] (Vøynenga: Emilia Press, 2017).

8Kuokannen, “The Logic of the Gift [선물의 논리],” 2006, 146, 264–65; “Myths and Realities of Sami Women: A Postcolonial Feminist Analysis for the Decolonization and Transformation of Sami Society [사미족 여성의 신화와 현실: 사미족 사회의 탈식민화와 변화에 대한 포스트식민주의 페미니즘 분석],” in Making Space for Aboriginal Feminism [토착적 페미니즘을 위한 자리 만들기], ed. Joyce Green (Halifax, N.S.: Fernwood Books, 2007), 72–92.

9Kuokannen, 2006, 263; “The Gift Logic of Indigenous Philosophies in the Academy [학계에서의 토착 철학의 선물 논리],” in Women and the Gift Economy [여성과 선물 경제]. A Radically Different Worldview Is Possible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관은 가능하다], ed. Genevieve Vaughan (Toronto: Inanna, 2007), 71–83, here 72.

10Kuokannen, 2006, 259; “Myths and Realities of Sami Women,” 2007, 263; “The Gift Logic of Indigenous Philosophies in the Academy,” 2007, 72; and Gustav Ränk, Lapp Female Deities of the Madder-Akka Group [마더-아카 집단의 라프 여신]. Studia septentrionalia VI (Oslo: H. Aschehoug & Co., 1966).

11Kuokannen, 2006, 264; Lars Levi Laestadius, Katkelmia Lappalaisten Mythologiasta 사미족 신화이 파편들], ed. Nilla Outakoski (Tallinn: Deanu Kultur ja Musea julkaisusarja, 1994), 52–54; Jacob Fellman, Anteckningar under min vistelse i Lappmarken [라플란드 방문 중 적은 노트] (Helsingfors: Finska litteratursällskapet, 1906), 59–60.

12Samuli Aikio, Davvisámi báikenamat oktan čilgehusaiguin [북사미 지명과 해설] (Karasjok: ČálliidLágádus, 2017), 23–24.

13Håkan Rydving, The End of Drum-Time. Religious Change among the Lule saami [드럼 타임의 끝. ‘룰레 사미’의 종교적 변화], 1670–1740s. (Stockholm: Almqvist & Wiksell, 1995), 145–49; 151, 160; Kuokannen, “Myths and Realities of Sami Women [사미족 여성의 신화와 현실],” 2007, 263.

14Laestadius, Katkelmia Lappalaisten Mythologiasta, 1994, 53 in Kuokkanen, “Myths and Realities of Sami Women [사미족 여성의 신화와 현실],” 2007, 263; Ränk, Lapp Female Deities [라플란드의 여신들], 1955; Knut Leem Beskrivelse over Finnmarkens Lapper, deres Tungemaal, Levemaade og forrige Afgudsdyrkelse [핀마르크 라플란드의 언어, 삶의 방식, 과거 우상에 대하여] (1767). København, 1975.

15Håkan Rydving, Samisk kyrkohistoria: En kort översikt med fokus på kvinnor som aktörer [사미 교회 역사: 행위자로서 여성 개관], vol. 1 (2016), 315–339: 317, 321, and references within.

16Rydving, The End of Drum-Time, 1995, 152–54, 156, 160; Maja Dunfjeld, Tjaalehtjimmie. Form og innhold i sørsamisk ornamentik [‘Tjaalehtjimmie.’ 남사미 장식품의 형식과 내용] (Snåsa: Saemien Sijte, 2006), 38, 41, 110, 180–87.

17See Gunvor Guttorm, Duoji bálgát—En studie i Duodji. Kunsthandverk som visuell erfaring hos et urfolk [두오지 연구. 토착민 관점에서의 시각적 경험으로서 예술과 공예], PhD diss., University of Tromsø, 2001 and Sigga-Marja Magga, Saamelainen käsityö yhtenäisyyden rakentajana. Duodjin normit ja brändit [통일시키는 ‘Sáni duodji’. 표준적 두오지와 그 갈래], Acta Universitatis Ouluensis B Humaniora, 166 (Oulu: Oulun yliopisto, 2018).

18Hanna Hansen Horsberg, “Constructing Sami National Heritage: Encounters Between Tradition and Modernity in Sami Art [사미족 유산 구성하기: 사미족 예술에서 전통과 근대성의 만남],” Konsthistorisk Tidskrift, vol. 85, no. 3 (2016): 240–255.

19See Susanna Jannok-Porsbo, Samedräkter i Sverige [스웨덴 사미 의복]. Skrifter från Ájtte, no 3 (Jokkmokk: Ájtte, 1999).

20사라 웨슬린(Sara Wesslin)에 의하면 ‘피어베스크(Peervesk)’는 월경과 연관이 있으며, 현재는 아이들이 입지만 과거 스콜트 사미족은 사춘기에 이른 이들이 입는 것으로 보았다.

21Eeva-Kristiina Harlin and Outi Pieski, “Máttaráhku ládjogahpirForemothers horn hat [어머니 선조의 뿔 머리쓰개],” Retfaerd. Nordic Journal of Law and Justice, vol. 41 no. 2 (2018): 74–77; “The legacy of ládjogahpir [라조가피르의 유산],” in A Greater Miracle of Perception [지각의 더 위대한 기적], edited by Esposito Yussif, G, published in collaboration with Frame Contemporary Art Finland, Helsinki on the occasion of the exhibition A Greater Miracle of Perception [지각의 더 위대한 기적] at the 58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La Biennale di Venezia, 2019; and Ládjogahpir—Máttaráhkuid gábágahpir Ládjogahpir—The Foremothers’ Hat of Pride [어머니 선조의 긍지의 머리쓰개] (Karasjok: Davvi Girji, 2020).

22Gunvor Guttorm, “Lánjáid stellen—duddjoma ovdánahttinbargu fenomenologalaš geahčastagas” [현상학적 시선에서의 두오지 과정 개발 작업], Sámi dieđalaš áigecála no. 2 (2013): 33–48.

BIO

에바-크리스티나 하를린은 핀란드 소재의 오울루 대학교, 길라가스 인스티튜트(Giellagas Institute: 사미족 문화 연구 기관)에서 활동하는 박사 연구자로, 사미족의 유형 유산에 대한 본국 송환 정치학을 연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핀란드 및 노르웨이의 사미족 박물관에서 근무했으며, 북유럽 및 유럽 각지의 박물관에 소장된 사미족 문화 유산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오우티 피에스키는 사미족 출신의 미술가로, 핀란드 웃조키(Utsjoki) 및 눙미넨(Numminen)을 거점으로 활동한다. 그의 회화 및 설치 작품은 북극 지역, 자연과 문화의 상호연관 관계 등을 탐구한다. 특히 사미족의 전통 공예인 두오지(duodji)를 현대미술에 접목시킴으로써 초국가적인 담론 속에서 사미족의 지위를 재점검하고 더욱 깊이 있게 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