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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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토스(드미트리 파라뉴시킨 & 쿠 데스)

삶이라는 끊임없는 움직임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움직여지고, 어떻게 다른 이들을 움직이게 할 것인가? 특히 자동화, 전염병, 격변으로 불안정한 오늘날의 세계 질서 속에서 개인 및 집단의 욕구 변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기존의 우리 신체에 대한 지식을 재구성하는 알고리듬 제어 메커니즘과 암묵적으로 얽힌 현재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저항의 전략을 개발하고 주도권을 되찾을 것인가?

드미트리 파라뉴시킨과 쿠 데스로 이루어진 듀오 에이토스는 스스로를오픈 소스 육체정신 운영 체제라고 부르며, 무용을 통해 이 세계에 존재하는 육화의 윤리를 개발한다. 이들은 움직임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삶과 세계에 대한 연구까지 다룬다. 그 중심에는 모든 것이 파동에 기반을 둔다는 매우 간단한 아이디어가 있다. 에이토스는 이것이 육체와 정신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탐구한 후, 그렇게 배운 것이 외부 세계와 어떻게 관련될 수 있을지 모색한다. 일상의 물리적 상호 작용과 상호 주관적 관계에서부터 조직 관리, 과학, 예술 연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은유와 비유로 작업하는 그들은 한 영역의 방법론과 개념을 다른 영역에 적용한다. 일상화를 통해 연구하는 에이토스는 그들의 말마따나합일의 무용, 창조적 진화의 흐름, 갈등의 확대/감소를 생산한다. 그들은 동화, 침투, 전향의 유희 및 전략의 통합을 꾀한다. 그리고 이를 러시아 무술 시스테마, 현대 무용, 부토(舞踏) 등 신체의 규약과 연결해, 폭동과 반란의 진압에 사용되는 대응 전술 등 사회정치적 움직임에서 그 표현 방법을 찾는다.

에이토스는 이번 비엔날레의 새로운 커미션 작업으로 개막식의 절차와 음악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관객의 동선을 개발하고, 관객이 육체와 공간 개념을 역설계하는 데 참여하게 한다. 그들은 각 개인의 동기를 집단적 동기로 한데 모아 행렬을 만들고, 파쿠르와 음악적 파노라마(에이토스 작업의 또 다른 층위)를 일부 출품작과 함께 연출한다. 이를 통해, 새 떼와 같은 자체 조직 체계, 그리고 테크노 파티, 댄스, 팀 스포츠 등 집단의식에 대한 그들의 현재 연구(공동 면역과 적응력에 관련된)를 심화시킨다.

데프네 아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