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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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라둘

주디 라둘의 상호 학제적인 작업은 시각의 위계, 세계의 물리적 힘으로서의 영화, 그리고 진실, 증거, 사회적 안무의 체제들과 협상하는 상존하는 행위자로서의 카메라 눈을 탐구한다. 반영, 중복, 굴절을 통해 작가는 감독하고 경계하는 카메라 눈의 실용적이고 어원적인 의미에서 감시가 어떻게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에서 작용하는지, 또한 유기적이고 기계적인 철저한 시각이 어떻게 인간 행동을 개조하는지 탐구한다. 호기심, 자기애, 불편함과 같은 심리학적이고 현상학적인 미디어 효과들이 주디 라둘의 여러 퍼포먼스와 설치 작품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며 전시 공간의 분위기와 관객 경험을 고조시킨다.

2017년 주디 라둘의 개인전 〈왕, , 도둑, 창문, 이방인, 카메라〉에서 그녀는 멀티 카메라인현재 시스템의 실시간 피드로 비테 데 비트(라고 불렸던) 전시 공간을 실시간 이미지 제작을 위한 역동적인 세트장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문, 창문, 입구, 출구의 시적이고 사회적인 작용을 탐구했다. 이와 유사하게 주디 라둘은 광주극장의 큰 상영관과 복도, 예전 영사실을 스튜디오스러운 환경으로 바꾼다. 거기서 실시간 기록과 전송된 기록이 단편적이고 콜라주된 시각적 피드와 이에 결합된 스코어를 산출해 낸다. 작가는 광주극장에서 거문고 연주자이자 거문고의 사운드스케이프를 전자적으로 실험하는 황진아, 장구와 징을 비롯한 한국 전통 타악기 연주자인 김한나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함으로써 시지각 개념과 기술적, 생물학적 의미에서의이미지를 탐구한다. 보통 열 감지 카메라 기술은 무기 산업이나 국경 통제, 기계적 검사, 감시, 유령 사냥, 열 측정 시스템에 쓰이지만, 주디 라둘의 프로젝트에서는 음향적, 영화적, 신체적 경험들 간의 적극적인 상호 작용을 이끌어 내는 데 쓰인다. 실시간 퍼포먼스와 설치 작품은 예술가와 음악가들의 밀접한 협업의 결과로, 소리의 물리적 기원과 현을 당기고 타악기를 두드리는 행위, 신체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작품은 음악의 역인과성을 시각화하기 위해 음의 진동, 음질, 음색의 구성력으로부터 악기와 그 물질성의생산을 이끌어내고 있다.

나타샤 진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