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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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디

주마디는 출생지이자 예술가, 작가, 공예가들과 만나는 창작의 장소인 자와티무르, 발리의 전통 예술 중심지인 카메산 마을, 그의 작업실이 있는 족자카르타의 이모기리를 오가며학술적 영역의 밖에서, 언론의 밖에서, 심지어 은유, 형상, , 음표를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의공식예술작품 밖에서 뜻 맞는 사람들과 접속하는 수단으로서 예술을 창조한다. 그의 작업은 시각적 시를 불러일으키고, 공동의 유대 및 이야기, 듣기, 우화화의 합동 제의 속에서 안도감을 찾는 고대 관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러한 방식으로 주마디는 우리를 그가 어린 시절 들었던 이야기들이나 힌두교의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서사,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속 우화들, 구약성경, 현대 인도네시아 문학과 시를 통해 알려진 다양한 모습의 현실과 연결한다.

여러 지역 사회와 지속되는 연계를 통해 주마디는 금속이나 들소 가죽에 그림을 그리는 법부터 복합적인 음악 구성이 수반되는 그림자 연극 공연 구상에 이르는 기법들을 통달했다. 비엔날레 전시관에 놓인 그의 광목 회화는 그림자 연극의 인형들이나 자바섬 힌두계 불교 왕국의 부조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평면적인 구성으로 배치된 2차원 캐릭터들과 풍경으로 이루어진 발리의 전통적인 서사 사원화의 기법과 도상학을 따른다. 주마디는 10년간 직물을 실험하면서, 쌀로 쑨 풀을 먹여 빳빳하게 만든 후 그림을 그리고, 늘려서 햇볕에 말린 뒤 조개껍질 유약으로 마무리하는 과정을 만들어 냈다. 이 직물은 동물, 광물, 식물 간의 희망적인 서사와 사랑의 전망, 소속감 및 상호 의존성을 담는 매체다. 뽕나무 종이에 차이나그래프 연필로 그린 7점의 연작 〈진통제〉(2016)는 식민지화의 압박 속에서 강제 이주와 노동력 착취로 불행했던 시기를 다룬다. 자바 노동자들의 고통스러운 수면방지제 중독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이윤 극대화에 혈안된 신자유주의에 대한 작가의 희비가 엇갈린 반응이다.

크리즈티나 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