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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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4나사

다수의 억압 정권이 민주주의 자유를 참칭하고 있어서 이집트 내 인터넷 접근은 까다로운 문제일 수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는 민주 세력과 독재 세력 간 정쟁의 장이 된다. 체조와 무용을 익힌 미술가 누라 세이프 하사네인과 살마 압델 살람으로 구성된 듀오 나사4나사는 2016년부터 소셜미디어를 매체로 사용해 왔다. 나사4나사 인스타그램 계정은 동시성, 협업, 공생, 집단 지성, 그리고 공간과 움직임의 관계에 대한 신체적 행위를 실험하는 스튜디오로 사용된다.

머스 커닝엄과 존 케이지, 리지아 클락, 트리샤 브라운, 앙토냉 아르토 등을 레퍼런스로 삼는 나사4나사는 다양한 체육 시설에서 움직임을 연출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는다. 이들의 작품으로는 스쿼시 코트에서 커닝엄 스타일의 붉은 레오타드를 입고 퍼포먼스를 하는 〈스워시〉(2018), 텅 빈 수영장에서 검정 수영복을 입은 〈수영장: 풀장 연작〉(2017), 어린 시절 체조 훈련을 받던 체조 연습장에서의 〈체조: 올림픽〉(2018) 등이 있다. 나사4나사는 스포츠 외에도, 이케아 창고에서 큰 흰색 티셔츠를 입고 퍼포먼스를 한 〈이케아: 실내 II(2017) 등과 같이 소비의 공간을 활용한 작품도 선보였다.

무용은 과하게 훈련된 신체를 만들어 내는가? 나사4나사는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이 그들의 신체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소셜미디어의 프레이밍 장치와 유통 경로를 재개념화하고자 한다. 나사4나사는 신체가 주변 공간과 어떻게 간섭하고 합쳐지는지 탐구하기 위해 카이로 시내로 뛰어드는 한편, 리허설 스튜디오를 무대로 활용해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우연, 히스테리성 반복, 실패, 정서, 허영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 나사4나사는 신체의 존재와 부재를 지배하는 알고리듬에 문제를 제기한다.

데프네 아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