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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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니 카마라

어린 시절 어느 날 세이니 카마라는 형제들과 함께 마른나무를 구하러 숲으로 들어갔다. 도예가였던 어머니가 매일 그들에게 부탁한 일이었다. 네 명의 아이들은 모두 10살 정도였다. 세이니를 포함한 생기 왕성한 4남매였다. 그날 세이니는 사라졌고, 온 가족과 온 마을이 찾아 헤맸지만 거대한 숲속 어디에서도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아이는 일주일 후에야 손에 진흙을 들고 기적적으로 돌아왔다. 카마라는 시간의 힘과 무한한 보살핌으로 이 불가사의한 기간 동안 숲이 그에게 전한 비밀을 점토 언어로 추출해 내며 조상과 신성한 땅을 장엄한 우주적 존재로 해석해 냈다.

카마라의 작업은 우주를 표현하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문법에 따라 구성된 우주론적 서사를 형성한다. 조상과 후손, 부계와 모계, 손위 형제와 손아래 형제, 인간, 비인간, 초인적 존재, 죽은 자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 이 모두의 형태와 이미지를 담은 상징적인 알파벳은 가장 포괄적인 의미의 가족 개념을 제공한다. 이 언어는 충만한 생명을 가슴으로 끌어안는 태양의 모성적 원리에 의해 통일된 풍요롭고 즐거운 세상을 보여 준다. 모든 것의 기원과 끝에 있는 신성한우리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장 큰 조각은 초인적인 할머니, 양육하는 조상, 우주의 시조, 다산과 풍요의 땅(작가의 고향 카사망스 지역)을 묘사한다. 가장 작은 조각은 초인적인 어머니를 상징한다. 초인적 어머니는 이중적이고, 다층적이며, 불가분하다. , 그 자궁 안에는 아버지, 어머니, 미래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후손이 모두 들어 있다. 이 두 작품 모두에서, 여럿이 함께 자라는 것이 우애의 원리로 드러난다. 그들의 팔과 손과 발은 나무껍질이나 과일처럼 정확한 패턴으로 서로 맞물려 있고, 통일된 전체 안에서 각각의 부분이 체계적으로 연결돼 있다. 마을 생활에 깊은 애정을 지닌 작가는 카사망스의 여성들에게 힘찬 경의를 표한다. 그들은 강인함과 관대한 생명력의 상징이며, 각자가 원초적인 여성적 원리의 발현이다. 카마라는 작업을 통해 그 원리에 육체와 영혼을 부여한다.

마야 V. 엘 자나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