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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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봉가 음템부

우리가 장소로부터 노래를 가져온다, 또는 노래가 장소로부터 우리를 가져온다.”
_셀프

요하네스버그 이스트랜드에 있는 템비사 켐튼 파크 출신인 시야봉가 음템부의 음악 프로젝트는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되는 변혁의 맥락에서 협력 차원의 스토리텔링으로 시작됐다. ‘_셀프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음템부는 2009년에 이제는 고인이 된 그의 형 응쿨렐레코와 사촌 젤리즈웨와 함께더 브라더 무브즈 온이라는 밴드 겸 퍼포먼스 아트 앙상블을 결성해, 리드 보컬을 맡아 총 6곡이 수록된 언마스터드EP 〈더 골든 웨이크〉를 발표했다. 이 밴드는남아프리카의 리듬이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서 재즈가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에 걸쳐 뻗어 나가는 토착 지식 체계와 의식 네트워크라는 이해를 확충해 나가며 성장했다. 음템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즉흥 음악을 조상의 지식이 친족과 공동체의 유대 관계에서 확립된 형태로 받아들이는 컴필레이션 앨범 〈인다바 이즈〉를 탄디 응툴리와 공동 기획했다.

그는재즈 장례식이나세컨드 라인같은 뉴올리언스 전통이 보여주는 연대 및 공동체의 역사에 영향을 받아 집단적 돌봄의 감정적, 음향적, 공간적 표현에 대한 퍼레이드 형식을 실험한다. 미국에서 가장 잘 유지되고 있는 아프리카 문화 중 하나인 세컨드 라인은 뉴올리언스 아프리카계 주민들의 초창기 사회 지원 단체에서 비롯됐다. 차후에소셜 에이드 앤 플레져 클럽으로 불리게 된 이 단체는 아프리카의 많은 전통적 관습 및 공동체 간의 지속적인 상호 원조와 복지를 이어 나갔다. 〈치유를 위한 기도〉(2021)는 세컨드 라인(퍼레이드의 메인 섹션이 아닌 뒤이어 따라가는 무리들) 파트를 통해 표현되는 성악 불협화음 개념의 공간적, 음향적 탐구다. 이는 성악 불협화음 합창단과 인도 전통 재즈 트리오(타블라, 시타르, 테너 색소폰), 주문의 작곡가가 제작한 카말리 잉고니 같은 전통 악기를 통한 세컨드 라인 가창 행진으로 표현된다. 비엔날레 개막일 행진의 일부가 될 이 작품은 젤리즈웨 음템부가치유를 위한 기도

영원한 평화의 비둘기라는 제목으로 쓴 평화와 치유를 위한 두 가지 주문의 녹화 영상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한국 전통 타악기 연주자 6명이 음템부가 지휘하는 라이브 퍼레이드의 일환으로 녹화 영상에 화답하며, 특정한 언어 없이 노래를 공유하는 애도와 행진의 형태에 합류할 것이다. 이런 언어의 제외는, 언어를 통한 노래가 이국 취향으로 빠지게 되는 현상을 타파함으로써 인류의 연결을 칭송한다.

미켈란젤로 코르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