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하 벤자민
2020년 9월 19일
오후 9시(중앙유럽 표준시 오후 2시 / 미국동부 표준시 오전 8시)
이 링크에서 다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앱에서 복잡한 알고리듬에 이르기까지 기술은 이전 시대의 인종차별적 관행에 비해 중립적이고 심지어 선의로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차별을 감추고, 가속하고, 심화시킬 잠재성까지 지니고 있다. 본 강연에서는 불평등을 인코딩하는 다양한 차별적 디자인을 다뤘으며, 강연자인 루하 벤자민(Ruha Benjamin)은 이러한 디자인을 “뉴 짐 코드(New Jim Code)”라고 명명한 바 있다. 벤자민은 편파적인 ‘봇’, 이타적 알고리듬, 이에 뒤얽힌 수많은 요소로 점철된 세계를 우리 앞에 폭로하면서, 역사학 및 사회학적 관점의 회의주의를 기반으로 기술이 우리에게 제시한 약속들을 해독할 개념적 도구를 제공했다. 또한 인종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그 자체로 사회적 불의를 계층화하고 정당화하는 도구인지 살펴봤고, 기술이 어떠한 방식으로 해방적 목적에 활용될 수 있는지 논의했다. 이를 통해 벤자민은 우리가 구매한 기술뿐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낸 기술에도 의문을 갖도록 도전적 질문을 제기한다.
루하 벤자민은 프린스턴 대학교 아프리카계 미국연구학 조교수이며, 정당한 데이터 활용을 위한 이다 B. 웰스 저스트 데이터 랩(Ida B. Wells Just Data Lab)의 설립자 및 디렉터다. 차별을 내재한 알고리즘을 다룬 저서 『기술 이후의 인종: ‘뉴 짐 코드’ 폐지를 위한 도구들(Race After Technology: Abolitionist Tools for the New Jim Code)』(2019)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www.ruhabenjamin.com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