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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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수하레바

알렉산드라 수하레바의 작업 방법은 물질적, 감정적 세계의 보이지 않는 능력을 조명하고 물질, 언어, 인지적 동작 간의 수렴을 탐구하는 것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 비롯한다. 그녀의 작품은 물질과 사고의 상호 작용과 체외 화학 반응에서 고요한 자극을 찾아낸다. 직관적 개방성을 지니고 미술이 온갖 형태들 사이를 여행하는 집단적 방식이라고 이해하는 작가는 자기가 선택한 재료, 역사적 참조 대상, 협력자들이 상호 작용하고 변화할 조건을 창조한다. 그리하여 집단과 개인의 정신력이 물질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인정신적 습관을 이해하려 한다.

2010년 수하레바는 무기 화학 물질을 실험하기 시작해, 대중적인 강력 소독제이자 제1차 세계대전 동안 화학 무기의 기초로도 사용된 염소로 태운 대형 캔버스로 작업했다. 이 맹독성 물질은 새로운 물질층을 더하기보다는 그 반대로 표면을 깎고, 긁어내고, 소독한다. 수하레바는 잘린 캔버스 조각들과 풀칠한 동그라미를 염소 부식이 남긴 벡터 모양의 선에 도입한다. 작가의 친구 및 가족들과 진행한 워크숍에서 나온 캔버스들은 물질과 정신, 기억을 상충시켜 연약하고 파편화된 연상적 서사의 콜라주로 만든다. 그렇게 탄생한 콜라주는 낮과 밤의 시각에 대한기록이며, 〈짐승 같은 따분함의 경우〉(2015–16)와 〈입 속의 산호〉(2015)와 같은 작품 제목에 나타나는 것을 지시한다.

수하레바의 작업에서 부식은 기술적 차원뿐만 아니라 철학적 차원에서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그녀는 부식을 “‘집단화’, 인간의 사회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기억/지식의 효과라고 묘사했다. 그녀가 파고드는 산화 반응이란, 종종 급진적인 또는 화학적인 부패를 암시하는 과정의 화학적 전문 용어를 뒤집기 위한 기록과 기념의 은유다. 그녀의 작품의 바탕이 되는 것은 물질적 기억의 내재성, 물질들 간의 마주침의 흔적이다. “인간과 달리 사물은 모든기억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다.”

크리즈티나 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