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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데이리트

군국주의의 무게와 투옥의 음지로 훼손된 삶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시안 데이리트는 장기간 연속적인 서사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만들며, 이벤트를 조직해 제국주의 역사, 광범위한 국가 폭력, 주인 의식과 환경 정의의 공동 실천을철회하는신자유주의 경제의 토대에 이의를 제기한다. 또한 대안적인 지도 제작 워크숍을 구상해 필리핀 전역의 학생, 농민, 운동가들과 정기적으로 함께한다. 프란츠 파농이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에서 썼듯이, “제국주의는 우리의 땅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도 찾아내 없애야 하는 썩은 균을 남긴다.” 데이리트의 작업에서 지도 제작은 유독한 식민과 기업의 폭력이 조인 매듭을 푸는 도구이자 시각 정보 풍경이며, 또한 어떻게 농민과 소수 민족이 표적이 되고, 이주당하고 감시받으며, 국가주의의 경계가 강하게 형성될 때 항상 취약한 상태로 남는지 보여 준다.

〈전쟁의 책략〉(2021)은 자수 퀼트, 나무를 깎고 접합한 조각으로 이뤄진 거대한 복합 설치 작품으로, 이 작품이 보여주는 일련의 남성적 호전성은 고문의 책략, 수 세기에 걸친 부채의 덫, 신식민지의 싸우는 문화를 중요하게 대한다. 트로피 진열실 형태를 띤 〈권력의 연출법〉은 여러 곳에서 구한 제복과 장식 천, 배지, 사진, 토템, 무기 등으로 만들어져 규율 권력의 대담한 구호를 떠올린다. 〈광기의 방법〉의 수공예 목조각은 체벌의 육화된 트라우마, 꼭두각시 정권의 반복적 조작, 일상의 신경과 안정을 뒤흔드는 세뇌 전략 등을 전달한다.

데이리트가 협업을 통해 만든 태피스트리는 미국의 개입주의 정치를 폭로한다. 여기에는 두테르테 독재 정권하에 이뤄진 무기 기술 대량 수출과 최근 필리핀의 테러 방지법이 포함된다. 작가가 참고한 이미지 중에는 필리핀과 한국에 주둔한 미군 기지의 위성 사진과 공습 장면, 국방과 충성과 개발의 명목으로 필리핀 국민들에게 자행된 잔혹 행위가 있다.

나타샤 진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