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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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니 페레라

최근 라즈니 페레라는 시각 에세이 「원시적 문화」(2020)에서피는 움직이는 것밖에 모른다. 이행과 궤적은 마치 여러 개의 팔로 추는 슬로우 댄스 가운데 같은 악기의 수많은 끝단과도 같다고 했다. ‘촉수적인 페레라의 실천은 상상해 낸 미래의 장면을 풀어내는 동시에 선조, 신성, 괴물을 암시하는 혼성적 인물을 구상해 낸다. 페레라는 신성한 도상, 여신 숭배, 남아시아의 유명한 신화를 모으고, 위장하고, 콜라주해 전복적인 미감을 만들어 낸다. 여성 및 유색인종의 체험을 재현하는 다양한 차원을 불러내는 그의 작업은 회복과 상상력의 힘을 발휘한다.

페레라의 최신작은 연작 〈여행자〉(20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현재와 고대의 디아스포라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 전해 내려오는 영적 존재들, 무장한 여성 지도자, 우주지리적 픽션을 경유해 상실, 재탄생, 행성적 차원의 추출로 구성된 순환에 뛰어든다. 팬데믹 국면에서 페레라는 토론토의 스튜디오에서 종이를 깎아 내고, 벽화를 구상하며, 마스크, 의상, 소품과 같은 자아의 변화와 방어, 융합, 보호의 혁신적인 프로토콜을 시사하는 소품으로 기능적인 조각을 만들었다.

스리랑카에서 전시한 바 있는 연작 〈장식된 사진〉(2014–18)은 사진 형식의 식민 역사에서 볼 수 있는 가시성과 비가시성의 규범을 비롯한 재현의 위계에 도전하면서 롤플레이와 크로스 드레싱을 작동시킨다. 장식은 사진을 직접 채색하는 기법과 페르시아와 인도의 세밀화의 역사적 실천을 끌어와 연극적이고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초상화의 공간을 재코드화하는 원천이다. 페레라가 제시하는 장식된 포스트식민적 주체는 계급 분열, 인종차별적 편견에 도전한다. 영적이고 귀족적인 배경은 뱀이나 꽃을 먹는 이들과 같은 인간 이상의 행위자들을 하나되게 한다.

〈어머니세계/사후세계〉(2018)를 비롯한 페레라의 프로젝트는 유독성의 만연한 위협을 파고들고, 우리의 행성이 최대 적재량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아바타로 변이될지 탐구한다. 페레라는 토착 문화, 문명의 기록, 신화적 우화로부터 찾아볼 수 있는 상호 의존적인 삶의 모습을 맴돌면서 낡은 세계가 지나간 뒤의 여파에 대해 상상한다.

나타샤 진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