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th Gwangju Biennale — Minds Rising Spirits T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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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테우스 앙가완 쿠스노

티모테우스 앙가완 쿠스노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로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그의 작업은 자바의 전통에 영향을 받아 어떻게 텍스트가 역사의공식적인 서사와 공존하는지 살펴보고 이에 의문을 제기한다. 쿠스노는 드로잉, 그래픽 디자인, 필름, 사진, , 편집 문학, 퍼포먼스, 설치 작업과 같은 테크닉을 포함한 민족지학적 방법과 제도적 접근을 통해 독재 이후 경험의 소음과 침묵, 그리고 식민지 역사와의 큰 소리와 속삭임, 미묘한 울림에 대해 질문한다.

지난 2013년 쿠스노는 역사가, 인류학자, 동료 예술가, 학자들과 함께타나 런쿡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동인도 제도의 가상의 영토에 대한 지식을 생산하고 연구하기 위해타나 런쿡 연구 센터를 설립했다. 이 허구적 기관은 텍스트가 어떻게 생산되고 읽히고 재생산되는지 경험하고, 발명된 역사를 통해 현실의 허구성을 해석하는 대안적인 도구다.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의뢰된 〈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2021)는 초자연적 세계, 혹은 보이지 않는 것의 세계가 어떻게 통치 체제와 역사에 의해 무효화되거나 기록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추상, 만남, 문서화를 위한 공간이 됐는가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설치 작품에서보이지 않는 것은 초자연적 존재가 살고 있는 곳이자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묻힌 것들을 위한 환경이다. 볼 수 없는 세상은 자의적이고, 어둡고 쓸쓸한 공간으로 권력자에 의해 추방된 트라우마가 지속돼 유령과 공존하며 사람들을 괴롭힌다. 그 기억들은 종종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신성한 믿음 아래 은밀하게 만들어진다. ‘보이지 않는 것과 만나기 위해 사람들은 신령과 기도를 외치고 등불을 밝히는데, 이것은 이 작품에서 은유적으로 만들어진 푸닥거리 의식이다.

박주원